심한 어지럼증과 두통, 귀와 관련이 있다?!

귀 질환으로 인한 심한 어지럼증, 와이덱스와 함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보세요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95만여명으로 대개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다고 전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발생한 어지럼증이라면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지럼증이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뇌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을 말합니다.

어지럼증은 주로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되는데 말초성 어지럼증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전정기관 또는 전정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습니다.

단, 어지럼증의 양상은 차이가 있는 만큼 각 질환의 특징을 명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이석증

이석증의 증상인 어지럼증은 속귀라고도 부르는 귀의 깊은 곳인 내이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녀서 발생합니다. 이석은 정상적으로 반고리관 주변인 이석기관에 위치해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로, 어떤 이유로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종종 외상, 혈액순환의 문제,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이석증이 유발되기도 하며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50대 이후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석증은 머리의 움직임과 큰 관련이 있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이 잘 발생하며 고개를 돌릴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이 있는 동안에는 균형을 잡기 어려워 일어서지 못하거나 쓰러질 수 있으며 어지러움을 느끼는 동안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구토를 할 수도 있으며 멈춘 후에도 머리가 무겁거나 메스꺼운 느낌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마치 빙글빙글 도는 심한 어지러움의 지속시간은 짧아서 대부분 수초에서 5분 이내 정도입니다.

이석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다른 위험한 어지럼증과 구별이 필요하며, 오래 지속될 경우 어지럼증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으로 만성적인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빨리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석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이석 치환술이 있는데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전정 기관)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증상을 일으키는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이석 치환술의 방법이 달라 경험 많은 이비인후과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 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평형기능을 갑자기 상실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문제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몸이 피곤할 때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하던 사람에서도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자세 불균형이나 주변이나 자신이 회전하는 느낌, 걸을 때 비틀거림이나 병변 측으로의 쏠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구역, 구토를 흔히 동반하게 되며 처음 겪는 심한 어지럼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 구역, 구토 증상의 조절을 위해 전정억제제와 항구토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며칠이 지나 증상이 완화되면 약 복용을 중단하고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해 균형을 잃은 전정기능에 대한 보상작용이 잘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지럽다고 누워만 있으면 보상작용이 더디게 진행되므로, 심한 급성기를 넘겨 넘어질 위험이 없어지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의 기능저하 정도와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회복정도와 기간을 결정하게 됩니다.
  

  • 메니에르병 

내이 안에는 림프액이 흐르고 있으며 이 흐름은 청각의 전달과 평형기능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이 림프액 흐름에 문제가 생겨 내림프관이 부어올라 발생하므로 '내림프관 수종'이라고도 합니다.

부어오른 관으로 인해 귀의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고 메니에르병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내림프관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현재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식이, 수면, 호르몬, 스트레스 등이 잘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된 증상은 반복적인 어지러움과 변동성 청력 저하, 귀 울림, 귓속의 먹먹함으로 심한 어지럼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및 두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은 특별한 조짐 없이 발생하며, 그 정도와 지속 시간도 다양합니다. 어지럼증은 20분에서 하루 정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 환자 중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한 사람부터 약물을 투여해도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잘 관리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치료로 환자 10명 중 8~9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급성기에는 진정제나 항구토제 등을 사용하며, 예방과 악화 방지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등을 사용하며 증상의 정도와 병의 경과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호전이나 예후가 좋지만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 모를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이른 치료를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석증이 심할 경우 난청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완치가 되었더라도 난청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난청을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는 '보청기 착용'입니다. 보청기는 의사소통 뿐 아니라 인간관계 형성과 사회활동을 돕는 기기로, 착용자가 젊을수록 보청기의 덕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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