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장벽을 낮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우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슬기로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

카드를 넣어주세요. 카드를 제거해 주세요.”

 

디지털 시대에 사람 대신에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비대면 매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화면에 있는 인터페이스 메뉴를 보면서 쉽게 주문할 수 있고 포인트까지 따로 적립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한 식당은 물론 카페와 편의점, 극장, 대형마트 등까지 속속 도입하고 있지만 복잡한 조작 방법과 화면 구성과 낯선 디지털 용어는 노년층과 장애인 등 정보 취약 계층은 물론 비교적 디지털 적응도가 높은 중년층에게도 그다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이중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고령소비자는 불편한 점(중복응답)으로 '복잡한 단계'(51.4%), '다음 단계 버튼을 찾기 어려움'(51.0%), '그림·글씨가 잘 안 보임'(44.1%) 등을 꼽았는데 특히 '뒷사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률이 절반(49.0%)에 가까웠던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이용상 불편함도 있지만, "바뀌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충격이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디지털 정보격차는 고령층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절대 다수의 키오스크가 장애인에게는 닿기 힘든 문턱입니다. 예컨대 휠체어 이용자는 비장애인 맞춤 높이로 키오스크가 고정돼 화면을 제대로 읽기조차 어려우며 시각 또는 청각 장애인에게는 아예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나 키오스크에 이어폰 단자가 제공되지 않아서입니다.

 

이에 시각·청각·지체 장애인은 물론 어린이, 노인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베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가 도입되었습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는 장애인·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안면 인식, 수어 영상 안내 등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한 터치스크린 방식 무인정보단말기를 말합니다.

 

높이조절·음성·점자·수어 다 되는 베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

 

베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 시작 화면에서 ‘휠체어’, ‘시각’, ‘청각’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휠체어’를 선택하면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화면이 아래로 내려오며, ‘시각’을 선택하면 ‘점자’와 ‘음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점자 키패드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돌출된 형태로 크게 만들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청각’을 선택하면 화면에 아바타가 나와 수어로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아도 인식되는 ‘비접촉 에어터치’ 방식이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키오스크는 현재 독립기념관, 전남대병원, 수원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보급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과 서울역사박물관, 세종문화회관도 도입을 논의 중으로 향후 프랜차이즈 매장 주문, KTX·극장 발권, 쇼핑몰 안내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 설치는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입니다. 더 많은 사업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키오스크 외형과 구동 방식을 표준화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맨 위로 가기